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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성격의 사람들을 위한 글

지나온 삶을 후회하고 자책하지 마세요 예민한 사람들아!

by SWELODY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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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들은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모든 순간의 허들이 너무 높게 느껴진다. 

 

남들은 쉽게 하고 그럭저럭 잘 해나가고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하나하나 힘들까라며 나 자신을 나무랄때가 많다. 남들은 공부 열심히 해서 거기에 맞는 대학을 나오고 제법 나쁘지 않은 직장을 다니고 반쪽을 만나 연예도 하고 결혼하여 가정도 꾸리며 잘 살고 있는데 나는 매 순간이 힘들고 매 순간이 고통이었고 남들처럼만 사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왜 나는 열심히 하지 못했고 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지 못하였는가 뒤돌아보면 후회와 제대로 살아오지 못한 나의 발자취를 보며 한탄만 하기 일수다.

 

송순태라는 분의 시에는 이렇게 나온다


지우개

잘못 써내려온 문장이 있듯이
잘못 살아온 세월도 있다
바닷가에 앉아서 수평을 보고 있으면 땅에서 잘못 살아온 사람들이
바다를 찾아오는 이유를 알겠다
굳은 것이라고 다 불변의 것이 아니고
출렁인다고 해서 다 부질없는 것이 아니었구나
굳은 땅에서 패이고 갈라진 것들이
슬픔으로 허물어진 상처들이 바다에 이르면
철썩철썩 제 몸을 때리며 부서지는 파도에 실려
매듭이란 매듭은 다 풀어지고
멀리 수평선 끝에서 평안해지고 마는구나
잘못 쓴 문장이 있듯이
다시 출발하고 싶은 세월도 있다


그렇다 그저 잘못 살아온 세월도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잘못 살아온 세월이 내가 제대로 노력하고 성공하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나답게 살지 못하였을 뿐이다. 나는 예민한 성격의 사람인데 예민하지 않은 보통의 사람들처럼 따라 하며 살려고 하였기 때문에 잘못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다시 출발할 수 있다.

 

나는 나답게. 예민한 사람답게. 내가 가진 예민함이 누구도 예민하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흉내도 못낼 만큼 강인함으로.

 

지금부터라도 인생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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