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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홈랜드 시즌2 E11 리뷰(알고 싶지만 결국 알고 싶지 않은 비밀)

by SWELODY 202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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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지만 결국 알고 싶지않은 비밀

요즘 미국 CIA 요원들의 중동국가와 테러 사건의 배경을 그린 미국 드라마 홈랜드(Homeland)를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시즌2의 11화는 특히 제게 의미있게 다가왔는데요 에피소드의 제목을 저만의 느낌으로 '알고 싶지만 결국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이라고 붙여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스토리를 요약하며 시즌2 11화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브로디는 중동에 파병을 가서 포로로 잡혀서 나지르라는 테러 단체 리더에게 온갖 고문을 당합니다. 거기서 극심한 고문끝에 약간의 선을 배푸는 식의 고도의 심리적인 회유에 넘어가 이슬람교로 개종하게됩니다. 그리고 브로디는 7년만에 구조되어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가족 모르게 비밀리에 부통령 암살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러나 암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일이 꼬이고 가족들은 이해할수 없는 브로디의 예전과 다른 행동들로 인해서 의심들이 늘어만 갑니다. 특히 부인 제시카는 다시 결합한 가정을 다시 지키기위해 의문투성이의 행동들만 계속하는 브로디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브로디는 매번 거짓말을 함으로 테러를 실행하는 일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것 사이에서 내적인 갈등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일을 진행하게됩니다. 끝내 테러를 수행하고 가족을 지키는 것에 성공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게되지만 결국 제시카에게 자신이 실제로 테러를 시도했다는 것을 자백하게 됩니다. 

제시카는 브로디의 진실을 마지막에야 들었지만 그 진실은 가족을 지키기위해 필요하고 원했던 진실이 아니라 이미 브로디가 다른 사람이 되어서 예전으로 돌아올수 없다는(미국 해병이 아닌 테러리스트가 되어버린), 이전의 브로디가 아니라는 알고 싶지 않은 진실과 직면하게 된것입니다.

내가 신뢰하고 믿었던 사람이 나에게 숨기고 거짓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진실을 알아내고 같은 생각을 다시 품을수 있다면 그 진실은 아무리 나에게 상처가 되더라도 감당하지 못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믿었던 그사람이 숨기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 전혀 예상치 못한것이 진실로 드러나게 되는 경우라면 그 진실은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인 것입니다. 그 진실을 알게 되었다면 이미 예전부터 관계는 끝났어야 했을테까... 제시카가 그토록 진실을 원했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던 진실이 아니였던것 처럼.

그 사람의 진실이 나에게 잔인해 지기전에 먼저 알아 차릴수는 없을까?
그 사람이 변해버렸는데 나는 왜 진실을 희망으로 잡고 있으면서 끝을 맺지 못하고 있는걸까?

 


이 드라마를 그저 흥미로운 즐길거리로 보면서 저의 마음이 동요된 것은 개인적인 경험이 떠올라 나왔기 때문입니다. 첫 직장에 취직을 하면서 운이 좋게도 너무나 좋은 사장님을 만나서 너무나 존경스러운 마음에 헌신을 다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존경심은 4년이 넘지않아 분노로 돌변해 버렸지요. 탐욕스럽고 자기 자신의 이익과 탐욕을 위해서라면 좋은 사람의 이미지를 항상 꾸미는 사람.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을 꾀어 심리적으로 이용하고 기만하는 사람. 심지어 가까운 가족과 와이프마저 속이는 철저히 자신의 입지만을 생각하는 소시오패스였습니다.

 

처음에는 나쁜사람은 아니라고, 좋은 쪽으로 변할수 있다고, 좋은쪽으로 생각하고 믿고 따를수 있다고 노력해 봤지만 이미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진실을 더 선명하게 마주하게 되었을때 저는 드라마속 브로디의 아내처럼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하고 다양한 성격과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틀린것이 아니라 나와는 다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사람을 본능적으로 속이고 이용하고 기만하는 것에 양심이 아예없는 소시오패스 부류의 사람들은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전까지는 철저하게 이용당하기때문에 기민한 분별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은것으로 스스로 위로하면서 저의 인생을 또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뜻밖의 미드의 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알고 싶지만 그냥 모르고 싶은 비밀이 여러분들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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